시절은 흘러흘러 제가 군생활 한지도 이제 2년이 다되어 말년휴가만을 코앞에 바라보고 있는 시점까지 왔습니다만.
왜 이렇게 세상은 점점 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걸까요.
세계 곳곳을 보자니 너무 스케일이 커버려서 곤란하고, 그렇다고 국내를 보자니 여엉~ 아니올씨다.
한미FTA 통과에 이젠 소고기 문제로 시민들이 시위하니까 정부에서 한다는 소리는 집단 히스테릭이니 뭐니,
의료보험을 민영화 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은 지금도 착실히 진행되는 것 같고.
당장 나가면 복학을 준비해야 하건만....
제 동생 올해 수능보고 내년에 대학붙으면 전 학교 그만두고 일 할 생각입니다.
수입은 적은데 지출은 점점 더 증가하는 이나라 물가. 도저히 저까지 학교를 다닐 엄두가 안나는 상황이군요.
복학하면 닥치고 데모준비. 전경나와서 데모를 할까 하건만,
등록금이 미칠 듯이 오르는 이 현실에서 농담아닌 농담이 되어가고 있다지요.
학교 자율화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아주 좋은 취지를 가지고 사학법 개정에 앞장서는 우리의 정부.
덕분에 지금 당장에 우리 중고생들은 등골이 빠지고 있습니다. 사교육을 막는다는 취지였을텐데 어느센가 그 본질이 바껴버린,
이 웃음밖에 안나오는 현실. 우리나라 학교법인, 사학재단의 절반이상이 개독교 재단이라는 것을 본다면
과연 진짜로 대한민국 학력수준 전체를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것인지 그 생각이 의심이 듭니다.
이제는 시위현장에 서기가 두렵습니다.
공권력의 수호, 법질서의 수호가 종국엔 국민을 위한 것이라 저 나름의 생각을 갖고 여지껏 아무 불평없이 기꺼히 나갔습니다만.
대체 멀쩡한 대한민국 전의경 출신 청년들을 군 제대후에 시위현장을 내몰아가는 이 현실에,
어디에 정의가 있고, 어디에 국가를 위한, 국민을 위한 일인지 알 수도 없게 되버렸습니다.
그냥 답답하고, 막막하기만 하군요.
제 성격에 사회문제, 정치문제 이 따위것들 신경쓰지도 않고,
시니컬하게 살자고 생각해 왔지만.
정말 이 사회가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 문득 생각이 나 적어봅니다.
제가 잘못된 건지,
아니면 이 사회가 잘못된건지....
전역을 3개월 앞에둔 어떤 전경이 그냥저냥 끄적여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