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이었을때 기억들 獨龍의 잡담's




1.
작년에 해병대 들이받고 총기탈취한 새퀴때문에 한밤에 총기지급받고 톨게이트 경계근무했을때였다. 팔자에도 없는 완전군장에 K2소총. 눈은 펑펑오지, 날씨는 춥지. 그러다가 차량 한대를 검문했다. 차안에는 커플로 보이는 남녀 둘. 아무리봐도 총기탈취랑은 거리가 먼 상황. 그냥 통과시키는데 여자가 남자에게 말했다.


옵하~ 경찰이 총도 들었어.. 신기하당~♡





........



아무리그래도 전경도 나름 군인이거든요? 소속만 경찰이지.
(그러면서도 우리 스스로도 신기해 하긴했다. 군생활 동안 총들고 작전나갈 생각은 못했으니까)



2. 
상경휴가때였다. 말이 상경이지 실상은 수경을 달고도 좀 더있다가 나왔었는데.... 때는 바야흐로 한창 촛불시위가 한창이었던때. 나름 사학도로서 이런 사회적 움직임을 놓칠 수는 없었기에 광화문으로 나갔고,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어느덧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기대마(버스)를 밧줄로 끌어내고, 서울 애들이 어떤 아저씨를 방패로 치기에 달려가서 날라차기했다가 표적이 되기도 하고.(등뒤에서 '저새끼 잡아서 조져!'란 소리가 들렸을땐 움찔했다)  집회현장에서 세종대 학생이 발표때 쓴다고 인터뷰를 요청했을때 응하기도 헀다. 다만 피가 머리까지 오른상태라 말도 안돼는 소리만 잠깐했던 기억. 집회에 나온 중학생들한테 나의 정체를 밝히기도 했다.(그때의 그 표정들이라니)


다만 한심했던게 휴가 복귀하자마자 다시 광화문에 갔다는 것. 그것도 이번엔 진영이 바뀌었다는 점. 웃었다.

2-1. 이후 말년휴가때까지 밥먹듯이 광화문에서 살았다는 후기. 
2-2. 친하던 내 1주고참한테 광화문에 있었다고 말했다가 영창 갈 뻔한 소소한 일도 있었다능...(먼산)   







3.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원래그런놈의 포스팅을 보다가 그냥 문득 떠올랐으니까다. 별 의미는 없구만요.

덧글

  • Picketline 2009/05/22 02:36 # 답글

    충성! 저는 신창원 때문에 실탄지급받고 기대마 타고 긴급출동한 적 있습니다.
  • 萬古獨龍 2009/05/22 09:20 #

    충성! 서로 수고가 많았네요 후후..
    한번은 야밤에 산불났다고 새벽 2시에 깨워서 내보냈는데 막상 산에 가니 산불 다 잡힌적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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