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판 '죽음의 굿판' 발언들을 보면서. 시사잡담-과거와 현재




본래 누구누구씨들이 지적한 것처럼

소신공양이란 부처에게 바치는 공양 중에 가장 큰 보시로서
수행자가 그 자신이 살아있는 채로 자신의 몸을 불살라 바치는 것이다.

법화경 약왕보살 본사품에 이 공양의 의의에 대하여 나오는데
소신공양이 가장 큰 공양인 것은 그것이 바로


법으로서 모든 여래를 공양하기 때문이다.




맨처음 소신공양 뉴스를 들었을 때
아마도 옛날처럼 누군가들이

"죽음의 굿판을 치워라!" 라고 호기롭게 등장하리라 예상은 했지만

이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불가에 귀의했느니 가미카제라니라는 소리가 나올 줄 몰랐다.


저들은 불교에서 소신공양이 갖는 의미를 모른다
누가 소신공양은 중생의 구제를 위한 보시가 아니라고 했지만...

소신공양은 자신의 구원만을 위해서 하는 공양이 아니다.

위에 약왕보살 본사품에서 소신공양이 가장 큰 공양이라 함은

'법으로서 모든 여래'를 공양하기 때문이라했다.


그렇다면 그 '법'이란 무엇인가.

물론 궁극적으로 불타에 이르러 모든 오욕칠정, 번뇌와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나고
중생을 구제하며 법을 세우는 것이 수행자의 최종목표이다.

그러나 이 도를 추구함에 있어서

개인의 정진만이 아닌, 바로 대중의 어려움을 구제하는 것도 또한 포함된다.

대중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불타의 도를 알려주고, 대중의 어려움을 간과하지 않고 도움을 준다.
고통받는 이에게 인간이 할 수있는 한 모든 도움을 준다. 이것도 또한 수행이자 불타에 이르는 길이다.



대표적인 예로서

불교의 이러한 특성, 중생의 구제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보살이 한분 있는데 그가 바로 지장보살이라 하겠다. 
지장보살이 왜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을 구원하겠는가?

지장경 1품에 보면 지장보살이 지옥에 남아 고통받는 육도중생을 건지는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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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보살에게 이르시기를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저 머나먼 과거의 말할 수도 없는 겁 전에 큰 장자의 아들이었느니라.

그 때 세상에 부처님께서 계셔서 호를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라 하였는데,
장자의 아들은 부처님의 상호가 천복으로 장엄하심을 뵈옵고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어떠한 수행과 서원을 지었사옵기에 이러한 상호를 얻으셨나이까?'하고 여쭈었느니라.

이에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께서 장자의 아들에게 이르시기를

'이 몸을 얻고자 하거든 마땅히 오랫동안 온갖 고통 받는 중생들을 제도해서 해탈시켜야 한다.'고 하셨느니라.

문수사리여, 그 때 장자의 아들이 큰 서원을 세우기를,

'제가 미래세가 다하도록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이 죄고(罪苦)를 받는 육도 중생을 위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어서 모두 해탈시킨 연후에야
제 자신이 비로소 불도를 이루겠나이다.'
라고 하였느니라.

그로부터 지금까지
백천만 억 나유타의 이루 말할 수도 없는 오랜 세월 동안을 아직도 보살로 있느니라"
<지장경 1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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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은 이미 불도를 이루어 부처에 들어야 하나 죄업에 고통받는 중생의 구원을 위해 보살로 남아있다.

그리고 지장경 1품에 이미 명시되어 있듯이

부처를 이루려면 모든 중생을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게 제도하여 해탈에 이르게 해야한다



불도를 이루는 법이 이럴진데,
법으로서 모든여래에 공양을 하는 소신공양의 의미가 단순히 개인의 해탈을 위해 행하는 행위로 치부할 수 있을까?


불은 번뇌업장의 소멸을 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극심한 고통을 동반한다.

소신공양은 단순히 수행자 개인의 해탈이 아닌 더 큰 서원을 위해 행하는 극한의 공양이다.
자신의 생명을 태워 중생의 구원을 바라는 것이 그저 단순한 자살에 불과한가?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을 단순한 분신자살로 규정하거나
2010년판 죽음의 굿판을 치워라던가 하는 소리는 정말 소신공양을 알고 하는 소리인가?






+
사바세계(현세)의 중생구제에 더 적합한 예로는 관음보살이 있겠다. 지장보살의 제자로서 관세음보살, 광세음보살, 관자재보살, 천수관음, 천수천안 관자재보살 등으로 표현되는 관음보살은 자비를 의미하며 주로 자비로서 빈자들을 구원하는 행을 하신다. 삼국유사에는 눈이 먼 아이의 어미가 천수관음보살에 기도하여 아이의 눈이 띄였다는 설화가 전해지며, 이러한 자비와 구원의 의미로 인해 민간에서는 다른 보살들보단 관음신앙이 더 유행하였다.

비슷하지만 좀 다른 것이 미륵신앙으로, 미륵신앙은 일종의 개벽, 혁명의 이미지와 가깝다고 하겠다.

여담의 여담으로, 일본의 경우 민간에 지장신앙이 더 널리 퍼져있는 것은 비교할 만한 대상.

++
어떤 ㅈㅂ신새퀴는 소신공양을 하신 스님을

'땡중이다, 정치적 의도를 갖고 불가에 귀의한 불순한 자다' 라며 매도하고 있으니

이거야말로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하겠다.
어디 네이버에서 소신공양 좀 쳐서 긁고, 사찰 홈페이지 링크하고 좀 하고 아는체하는 모양인데,
먼저 불교에 관해서-공부는 바라지도 않고- 관심이나 갖고 그런 헛소리도 하렴.

니가 링크한 그 페이지는 제대로 읽고나서 글을 썼냐?


+++
한가지 더 쓰자면

삼보를 욕하는 자는 그 죄업이 두터워져 어찌할 도리가 없어진다는데,
이미 저 ㅅㄲ는 입과 손가락으로 지은죄가 많으니 좀 더 두터워진다고 달라질 것도 없을 듯.
 
















덧글

  • skyland2 2010/06/02 13:31 #

    아아... 갑자기 김동리 소설 '등신불'이 생각나네요. 거기에도 자기 몸을 불태워서 주위의 모든 병을 낫게한 스님이 나오죠.
  • 萬古獨龍 2010/06/03 00:39 #

    그러게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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