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논문 소감 獨龍의 史談과 無骨雜說


1.
원래 졸업논문은 재작년에 썼어야 했지만

나 자신의 게으름과 뜻밖의 재수없음으로

4학년인 지금에야 완성하게 되었다.


2.
사실 그동안 온오프 구별없이 논문 논문거리고 다녔으나

완고하고 보니 이게 논문인지 그냥 레포트인지 구별이 안가 좀 좌절 중이다. 전형적인 용두사미랄까.

아무튼 1차사료는 커녕(영어도 아니고 프랑스어 -ㅅ-;;) 국내에 번역된 저서들이 각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마저도 온갖 책들과 얼마없는 논문들을 뒤적거린 기간은 괴롭고 짜증마저 나는 시간들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학문에 가까웠던 시간들이며 인생에 좀처럼 없을 귀한 경험임에 틀림없기에 환희를 느낀다.


...... 다시 쓰라면 못하겠지만.


3.
고통을 환희로 착각하는 마조토크와는 별개로 논문을 씀으로서 알수있었던 갈등이 하나있다.

빈 체제에 대해 쓰는동안 주제에 대한 공부부족으로 종종 스스로의 오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예 사실관계가 틀린경우야 고치면 그만이었지만

가장 큰 갈등은 사실의 일부를 제외하고 해석하는 것이었다.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사실 가운데 내 입맛에 맞는 부위만을 취한다면 내 논조를 수정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그런 부분들. 학부생 졸업논문에 얼마나 그런 순간이 있을까마는...

정말 그런 순간이 오더라. 시간도 촉박하고 짜증도 나던 나에게 얼마나 달콤한 악마의 유혹이었는지 모른다. 뭐 넘어갔다면 이렇게 쓰지도 않았겠지만 아무튼 이런 유혹 몇번을 참아 넘기니 완고에 이르더라.

일반 학생이 이럴진데 학문의 길을 걱는 이들이 받는 유혹이란 얼마나 클까라는 생각과 더불어 학문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사실상 이번 논문작성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 한다.




+ 스맛폰으로 작성한지라 이상이상함.
++ 입원해서 쓰는 첫 포스팅 우왕ㅋ굿ㅋ
+++ 근데 정말 완성도가 눈뜨고 보기 어렵다는게 에러.
++++ 빈 회의 빈 체제 왕정복고 씨발 자료 잦같이 없더라 시발 아오 샤발.
+++++ 역밸갈까말까에이쇼발가잨ㅋㅋ

덧글

  • 파리13구 2012/11/29 22:03 #

    졸업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
  • 萬古獨龍 2012/11/29 22:16 #

    아이고 감사합니다 ㅎ
  • 모에시아 총독 2012/11/29 23:25 #

    올해 졸업이시라니 저와 같군요. 그런데 취업을 해야 졸업을 할텐데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졸업예비생 모두 화이팅입니다!
  • 萬古獨龍 2012/11/30 09:28 #

    정말 화이팅이죠 ㅜㅜ
  • 앨런비 2012/11/30 01:19 #

    제가 졸업논문 쓰면 교수가 모를 주제가 도배될 것이 문제.
  • 萬古獨龍 2012/11/30 09:32 #

    버인나웅 너로 정했다!?
  • 앨런비 2012/11/30 09:32 #

    동남아 아니더라도 넘쳐나빈다. 아멘.
  • 萬古獨龍 2012/11/30 14:41 #

    패기에 지렸다
  • 셔먼 2012/11/30 07:57 #

    졸업논문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萬古獨龍 2012/11/30 09:32 #

    감사합니다 ㅠㅅㅠ
  • 부여 2012/11/30 08:04 #

    이야, 졸업논문이라니 부럽군요. 고생하셨습니다. 논문 하나 쓰려면 얼마나 많은 날을 밤새야 하나요...
  • 萬古獨龍 2012/11/30 09:33 #

    밤은 새지 않았지만 똥줄타긴 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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